오늘은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욕실 세면대와 타일면 사이에 과연 코킹을 시공해야 하는지, 시공을 안 해도 되는지에 대한 시공여부 논란입니다.
최근 아파트들이 세면대 코킹을 시공하지 않는 이유와 사용자분들의 불편한 입장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1. 세면대 코킹 트렌드 변화
10년 전 아파트들부터 시작해서 세면대 뒷면에 코킹을 시공하지 않는 욕실 트렌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세면대 코킹을 시공해 왔었고, 세면대 코킹 시공에서 미시공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변화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는 몇 가지 이유들이 있었을 텐데, 대부분의 사용자분들은 시공사의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라고만 오해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시공사가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라기엔 효과가 너무 미미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이유라고 보기 힘듭니다.
2. 세면대 코킹 시 효과
1) 세면대 코킹의 장점
세면대의 코킹을 시공했을 때 무엇보다 세면대와 타일사이에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면대는 벽체에 켄틸레버 형태로 고정이 되어 있으며 사용자들이 사용 시에 세면대에 기대어지면서 모멘트하중이 걸리게 됩니다. 코킹이 고정의 목적은 아니지만, 코킹을 시공함으로써 일정의 고정력까지 확보가 되기 때문에 모멘트하중에 유리하게 됩니다.
- 물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여 세면대 뒷면의 청결 확보
- 세면대 고정력 증가
2) 세면대 코킹의 단점
세면대 코킹을 시공함으로써 유지보수에 유리하다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코킹표면에 물기로 인해 곰팡이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물론 곰팡이발생 방지를 위한 코킹제품들이 있지만 100%의 방지효과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근에 다양한 형태의 세면대가 생산되면서 코킹을 시공함으로써 미적인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세면대를 교체할 경우 코킹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곰팡이 발생 우려로 인한 잦은 청소
- 미적인 효과 감소 우려
- 유지보수 시 작업의 번거로움
3. 세면대 코킹 미시공 시 효과
1) 코킹 미시공 시 장점
코킹을 미시공하였을 때는 습기로 인한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아 청소의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세면대의 고유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서 미적인 효과가 증대됩니다.
더하여 세면대 보수를 위해 철거 시 작업이 용이합니다.
2) 코킹 미시공 시 단점
현재까지 글을 계속 읽어내려오셨다면 코킹 미시공 시 단점은 코킹시공 시 장점에 반대되는 내용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면대 뒷면에 물이 유입되어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오염으로 인해 청결이 유지가 안되고, 모멘트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고정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아닐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부터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4. 사용자분들의 불편사항
지금부터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닙니다. 아파트 하자보수 시 실제로 접수되는 많은 컴플레인을 토대로 작성을 하는 것이라 사용자분들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코킹을 미시공함으로써 불편을 느끼시는 것은 코킹을 시공하였을 때의 장점이 없어지는 것과 미시공하였을 때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부분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1) 세면대 뒤편의 곰팡이 발생과 오염
아파트 세대의 트렌드가 변화됨에 따라 재료의 디자인과 재질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들과 최근 신축아파트들의 타일디자인도 역시 변화했습니다. 타일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재질은 요철과 무늬가 있던 타일에서 매끈하고 심플한 이미지의 타일로 변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줄눈의 면적과 타일표면에 물기의 잔존량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세면대 뒷면으로 물이 유입이 되더라도 잔존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곰팡이 등의 오염 우려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2) 모멘트에 대한 고정력 저하
최근 트렌드의 세면대는 하부 배관 부분까지 가려지는 디자인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켄틸레버형태가 보완되면서 코킹으로 잡아주는 고정력보다 더욱 크게 저항할 수 있습니다.
3) 세면대에만 코킹이 없는 이유
"아니 그렇다면 왜 세면대에만 코킹이 없어요? 욕조에도 없어야 하고, 젠다이 주변에도 없어야죠!" 위의 두 가지 사항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면 제일 마지막에 컴플레인하시는 내용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마감재 유무의 차이입니다. 비누턱 젠다이와 욕조의 이면에는 타일마감이 없습니다.
반면 세면대 뒤편에는 타일마감이 되어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젠다이 밑면과 욕조 뒷면에는 타일마감이 없으므로 코킹을 미시공하여 물의 유입이 발생한다면 자칫 방수하자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킹을 반드시 시공해야 하는 부분이며, 세면대 뒷면은 타일시공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물의 유입에도 하자의 우려는 없습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은 다소 민감한 주제였지만 오해로 인하여 사용자분들과 시공사 간의 소모적인 논쟁이 지속되는 아이템이라 과감하게 다루어보았습니다.
100% 저의 포스팅이 정확하지 않겠지만 세면대 코킹 시공여부에 대하여 상호 간 이해관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정독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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